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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칼럼

사진 제목에서 피해야 할 6가지 실수

좋은 제목을 짓는 방법만큼이나, 자주 반복되는 실수를 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목을 지을 때 비슷한 지점에서 걸려 넘어지는데, 대부분은 조금만 알고 있으면 피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아래 여섯 가지는 실제로 자주 보이는 실수를 사례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실수 1. 사진을 그대로 설명하는 문장을 쓴다

“강아지가 소파 위에 엎드려서 자고 있는 사진”처럼 사진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나열하면 제목이 아니라 캡션이 됩니다. 보는 사람은 이미 사진을 보고 있으므로, 같은 내용을 글자로 한 번 더 읽는 것은 아무 재미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계단에 앉아 신발끈을 묶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 사진이라면, “신발끈을 묶다가 하늘을 본 사진” 대신 “끈 묶다가 딴생각”처럼 상황을 압축해야 제목다워집니다.

실수 2. 유행어와 밈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최근 유행하는 표현을 아무 사진에나 붙이면 순간은 재미있어도 금방 낡아버립니다. 유행어는 유통기한이 짧아서, 몇 달만 지나도 그 제목이 왜 웃긴지 설명이 필요해집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쏟고 당황한 표정을 지은 사진에 그 시기 유행어를 그대로 붙이는 대신, “오늘의 계획엔 없던 세리머니”처럼 그 사진만의 상황을 살린 표현을 쓰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통합니다.

실수 3.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을 못 박아 말한다

사진 한 장만으로는 그 순간 앞뒤 사정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실직해서 우는 사람”, “애인한테 차인 표정”처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사실처럼 단정하면, 실제 상황과 다를 경우 당사자에게 상처가 되고 보는 사람에게도 불편함을 줍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폰 화면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진 사진이 있다면, 이유를 지어내는 대신 “무슨 메시지였길래”처럼 질문형으로 열어두는 편이 더 안전하고, 오히려 보는 사람의 상상을 자극합니다.

실수 4. 이모티콘과 느낌표를 남발한다

“대박!!! 너무 웃김ㅋㅋㅋ😂😂”처럼 감탄사와 이모티콘을 겹쳐 쓰면, 정작 사진의 어떤 부분이 왜 웃긴지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감정을 직접 외치는 대신, 그 감정이 나오게 된 장면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문 앞에서 택배를 기다리다 헛걸음한 사진이라면, 느낌표 대신 “문 앞엔 나만 있었다”처럼 담백하게 상황만 전달해도 웃음 포인트는 그대로 살아납니다.

실수 5. 제목에 사진과 무관한 자기 이야기를 붙인다

제목 칸에 “오늘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데 이 사진 보니 위로가 됐어요” 같은 개인적인 사연을 길게 적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은 이해되지만, 사진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사연은 다른 사람에게는 맥락 없이 다가와 제목의 힘을 오히려 흐립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사진 속 요소와 연결해서 짧게 압축하세요. 우산 없이 뛰어가는 사람을 찍은 사진이라면 긴 사연 대신 “일기예보는 믿는 게 아니다”처럼 장면 안에서 이야기를 완결짓는 편이 낫습니다.

실수 6. 한 번 쓴 표현을 다른 사진에도 재활용한다

한 번 반응이 좋았던 표현을 다른 사진에 그대로 붙여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은 그 사진만의 단서에서 나와야 힘이 생기므로, 다른 사진에 재활용하면 어색하게 겉돌거나 억지스럽게 읽힙니다.

예전에 고양이 사진에 붙였던 표현을 강아지 사진에 그대로 옮겨 쓰기보다는, 매번 그 사진에서 새로 발견한 단서 하나를 출발점으로 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귀찮더라도 사진마다 처음부터 다시 관찰하는 것이 결국 더 빠른 길입니다.

실수를 줄이는 마지막 점검

여섯 가지 실수는 결국 하나로 모입니다. 사진에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실수 3, 5), 사진에 있는 것을 그대로 반복하거나(실수 1, 2, 6), 사진 대신 감정만 외치는 것(실수 4)입니다. 제출 전에 제목을 다시 읽으며 이 세 가지 함정 중 어디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세요.

완벽한 제목을 한 번에 쓰려고 애쓰기보다, 이 목록을 체크리스트처럼 활용하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실수를 하나씩 걸러내는 것만으로도 제목의 완성도는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직접 해보기

여섯 가지 실수를 피하며 제목을 지어보세요

메인에서 사진을 고르고, 제출하기 전에 이 목록을 한 번 더 훑어보세요. 사진 해설과 관찰 포인트는 사진 해설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고르고 제목 달기